광주심리상담 진짜 나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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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진짜나를 눈이 펄펄 내려서 어쩌지 하다 올림픽공원에 산책 다녀왔다. 오우 표정이 살아있어 눈사람 만들면서 즐거워하던 외국인 가족. 저들은 눈사람 만들기에 진심이었다. 얼핏 생각해 보면 굳이 관광 와서? 싶지만 외국인이라고 관광객이란 법은 어딨고 관광객이라고 진짜나를 저러면 안 된단 법은 어딨담. 편견을 버려야 된다. 그리고 뭐든 진심으로 하는 게 멋져 보인다. 저 가족이 관광객이라면 아마도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걸. 나무는 참 대단해. 폭우 폭염 진짜나를 폭설 혹한 다 묵묵히 견디며 우뚝 서서 피워내고 다시 다 벗어버리고 살아가잖아.나무처럼 살고 싶다. 뿌리를 넓게 뻗으며 당당하고 묵묵히. 너무 춥고 몸이 힘들어서 근처에 있는 프로퍼커피를 갔는데 웨이팅하라네. 이대로 집에 가면 늘어질 진짜나를 거 같은데 어쩌지, 하다가 깨달음이 왔다. 늘어지면 왜 안되는데? 집으로 갔다. 늘어졌다. 안될 건 없었다. 집에 오니 솔이가 소파 위에서 자고 있다가 빼꼼ㅎ귀여워ㅠ보일러 빵빵 돌리면 광어처럼 납작해지는 솔이 누가 내 딸 아니랄까봐 진짜나를 뜨듯하게 지지는 거 좋아해. 솔아 따뜻하니까 그렇게 좋아? 하니까 복근으로 대답해준다. ㅋㅋ**하루하루 나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간다. 이러면 안돼, 저러면 안돼.이래야 돼, 저래야 돼.하루종일 쫑알거리는 오지라퍼에게 쫌 닥치라고 해야겠다. 나는 겨울 산책도 진짜나를 꽤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늘 그런 건 아니었다. 난 아직도 나를 모르고 있었다. 현재의 나를. 내 안엔 나라고 착각한 사람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말한다. 너 이런 사람이잖아? 넌 이런 진짜나를 거 좋아하잖아? 왜 이런 거 안 해? 아 닥치라고 쫌- 넌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갈팡질팡했다가 후회하고 자책하는 숱한 일들은 결국 오해 때문이다. 나 자신이 누군지 모르거나 과거의 나를 현재로 끌고 와 진짜나를 하는 착각이거나 내가 지금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라서 혹은 알아도 주장을 못해서 벌어지는 일들. 현재의 내가 누군지 알아야 진짜 행복할 수도 있다. 나를 알아가는 걸 게을리 하지 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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